오픽은 점수가 아니라 등급으로 나오는 말하기 시험입니다. 컴퓨터 앞에서 헤드셋을 쓰고 혼자 말하고, 녹음된 답변을 평가자가 듣고 등급을 매깁니다. 읽기나 듣기 문제는 없습니다. 그래서 토익 점수가 높은 사람도 오픽 등급은 낮게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지원하려는 회사의 공고부터 열어 보십시오. 목표가 IM2인지 IH인지에 따라 준비 기간이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등급 체계
낮은 쪽부터 NL, NM, NH, IL, IM, IH, AL 순서입니다. IM은 다시 IM1·IM2·IM3으로 나뉩니다. 이름이 낯설지만 뜻은 단순합니다. N은 Novice(초급), I는 Intermediate(중급), A는 Advanced(상급)이고, 뒤에 붙는 L·M·H는 그 안에서 낮음·중간·높음입니다.
| 등급 | 말하기가 어느 정도인가 | 쓰이는 곳 |
|---|---|---|
| NL · NM · NH | 단어와 짧은 문장 위주. 준비된 문장은 말하지만 대화를 이어가기는 어렵다. | 지원 자격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음 |
| IL | 익숙한 주제는 문장으로 말한다. 자주 끊긴다. | 최소 제출선으로 두는 곳이 일부 있음 |
| IM1 · IM2 · IM3 | 일상 주제를 이어서 말한다. 문법은 틀려도 뜻은 전달된다. | 가장 흔한 지원 자격선 |
| IH | 익숙하지 않은 주제도 설명하고, 이유와 예시를 붙인다. | 어학 우대·해외 관련 직무 |
| AL | 길고 조리 있게 말하고 상황에 따라 말투를 바꾼다. | 요구하는 곳은 많지 않음 |
정리하면 IM대가 지원 자격선, IH가 우대선입니다. AL을 목표로 잡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AL을 요구하는 공고는 드뭅니다. 필요 없는 등급을 위해 몇 달을 더 쓰는 건 아까운 일입니다.
시험이 진행되는 순서
시험은 설문 선택으로 시작합니다. 직업, 거주 형태, 취미, 관심사 같은 항목을 고르는데, 여기서 고른 항목에서 질문이 나옵니다. 그다음 난이도를 스스로 고르고, 화면 안내와 음성 점검을 하는 오리엔테이션을 거칩니다. 오리엔테이션은 채점되지 않습니다.
본 시험은 자기소개로 시작해서 설문 기반 질문, 롤플레이, 돌발 질문 순으로 이어집니다. 앞의 답변과 뒤의 질문이 연결되기 때문에 통째로 외운 답변만 준비하면 중간에 막힙니다.
설문을 고를 때가 사실상 시험의 절반입니다. 있어 보이려고 관심 없는 항목을 고르면 시험장에서 할 말이 없어집니다. 실제로 자주 하는 일, 진짜 좋아하는 것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등급별 준비 기간
지금 말하기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래는 대략적인 기준입니다.
| 지금 상태 | 목표 IM대 | 목표 IH |
|---|---|---|
| 문장이 어느 정도 나온다 | 4~8주 | 2~3개월 |
| 단어는 알지만 입이 안 떨어진다 | 2~3개월 | 4~6개월 |
| 영어로 말해 본 적이 거의 없다 | 시험 준비보다 말하기 자체를 먼저 | — |
세 번째 줄이 중요합니다. 말이 아예 안 나오는 상태에서 시험 대비 강의부터 듣는 것은 순서가 틀렸습니다. 답변 틀을 외워도 시험장에서 응용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몇 주라도 매일 영어로 말하는 시간을 먼저 만드는 편이 결과적으로 빠릅니다.
자주 나오는 실수
가장 흔한 것은 외운 문장만 말하는 경우입니다. 오픽은 앞의 답변과 이어지는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자기소개를 통째로 외워 가면 그 뒤에서 막힙니다. 표현 덩어리만 준비하고 내용은 그때그때 붙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짧고 정확하게만 말하는 것도 손해입니다. 문법 하나하나를 채점하는 시험이 아니라서, 안전한 문장만 반복하면 등급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조금 틀리더라도 이유와 예시를 붙여 길게 말하는 쪽이 높은 등급을 받습니다.
난이도를 너무 낮게 고르는 것도 자주 봅니다. 난이도를 낮추면 쉬운 질문이 나오고, 그만큼 높은 등급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목표가 IH 이상이면 난이도를 낮춰 잡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마지막은 침묵입니다. 생각이 안 날 때 아무 말도 안 하고 넘어가는 것이 가장 손해입니다. 되묻거나 다시 설명하는 표현을 몇 개 준비해 두면 빈 시간을 넘길 수 있습니다.
다른 말하기 시험과 비교
| 시험 | 방식 | 결과 | 주로 쓰는 곳 |
|---|---|---|---|
| 오픽 | 설문 기반 질문에 혼자 말하기 | 등급 (NL~AL) | 국내 채용·승진 |
| 토익스피킹 | 정해진 유형의 문제 풀이 | 레벨 (1~8) | 국내 채용·승진 |
| 아이엘츠 | 시험관과 대면 대화 | 밴드 (1~9) | 유학·이민 |
둘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정해진 유형을 반복 연습하는 게 편하면 토익스피킹, 자유롭게 말을 늘어놓는 게 편하면 오픽이 맞는 편입니다. 회사가 둘 다 인정한다면 모의로 한 번씩 보고 점수가 잘 나오는 쪽을 고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자주 묻는 것
오픽은 몇 등급부터 쓸 만한가요?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문법이 틀리면 감점되나요?
자기소개는 외워 가도 되나요?
설문 항목은 아무거나 골라도 되나요?
독학으로도 되나요?
말할 상대를 매일 만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오픽에서 등급을 가르는 건 아는 문법의 양이 아니라 입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움직이는지입니다. 그래서 주 1회 두 시간짜리 수업보다 매일 20분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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